<p></p><br /><br />어제 제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는 4.9. <br> <br>농장 오리가 깜짝 놀라 달아나고, 건물이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죠.<br><br> <br><br>2017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.4의 지진 이후 가장 강력했는데요. <br> <br>규모 차이는 있지만, 포항 지진 때보다 이번 지진은 피해가 적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그 이유를 확인해봅니다.<br><br><br> <br>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피해신고 건수를 보면 지진발생 다음날인 오늘 오전 11시 기준, 제주 지진으로 접수된 '피해 신고'는 4건이었습니다. <br> <br>포항 지진 때는 같은 시점에 4,154건이었습니다. <br> <br>피해가 적었던 이유, 어제 기상청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[유상진 / 기상청 지진화산정책과장(어제)] <br>"(제주 지진) 단층 형태는 주향이동 단층으로 분석되었습니다.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을 말하고…."<br><br><br> <br>지진이 나면 단층이 위아래로 수직운동을 하거나, 옆으로 이동하는 수평운동을 합니다. <br> <br>이번 제주 지진은 단층이 수평운동을 했지만, 포항 지진은 수평운동과 수직운동이 함께 있었죠. <br> <br>규모 6.0 이상의 지진이 났을 때 수직운동이 생기면 지진 해일이 일어나 피해가 더 커진다고 하지만, 수평운동을 했다고 피해가 무조건 적어지는 건 아닙니다.<br><br><br> <br>[우남철 / 기상청 사무관] <br>"에너지가 도달하는 각도도 중요하고 흔들림의 방향도 중요한 거죠. 옆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(상대적으로) 에너지 전달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피해가 적었다." <br> <br>전문가들은 이번 지진 피해가 크지 않았던 이유로, 발생지점에 주목합니다. <br> <br>[홍태경 /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] <br>"피해가 작았던 이유는 사람이 사는 곳으로부터 지진의 위치가 멀었기 때문이에요.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면 무조건 피해가 커져요."<br><br><br> <br>포항 지진의 진앙은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점 즉, 내륙이었는데요. <br> <br>제주 지진의 진앙은 서귀포 서남쪽 41km 해상이었습니다. <br> <br>이 차이가 피해 규모의 중요한 변수였던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팩트맨이었습니다. <br> <br>제보 : 카카오톡 '팩트맨' <br>취재 : 권솔 기자 <br>연출·편집 : 황진선 PD <br>구성 : 임지혜 작가 <br>그래픽 : 조나영 디자이너
